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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3억595만6350원. > > 지난 달 14일부터 이 달 10일 오전까지 4주에 걸쳐 4000여 명 손길이 모아 만든 따뜻한 돈이다. 아름다운재단 식구들은 이 돈을 갖고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방학중 끼니를 거르는 아이들에게 1일 2식 따듯한 밥을 전달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논의 중이다. > > 결식아동을 위해 처음 모금운동을 제안한 박원순 변호사는 “국가가 제 책임을 지지 못하면 우리 국민이라도 나서서 책임을 다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하루 한끼씩 총 8일을 굶어 개인 당 4만원을 우선 내놓자고 말했다. 시민 100만 명이 동참하면 400억 원을 마련할 수 있고 그 돈이면 100만을 헤아리는 결식아동의 당장 겨울방학 급식비는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다. 지난 5일 모금액이 2억 원을 돌파하자 그는 “비록 밥 굶는 우리 아이들 다 먹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참 아름다운 마음을 많이 내 주셨다”며 “눈물이 난다”는 소감을 블로그에 쓰기도 했다. > > 모금으로 세상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믿는 그는 자칭 소셜 디자이너다. ‘결식 제로 운동’은 그가 제안한 여러 캠페인 가운데 하나였다. 온 라 인 을 중심으로 번진 호응 역시 뜨거웠다. > > 무엇보다 죄 없는 아이들을 굶길 수 없다는 생각들이 여론에 불을 댕겼고, 이는 당파에 치중한 정치권과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이 같이 선명한 참여 동기가 사회 변화를 추동 할 수 있을까? 10일 밤 박 변호사에게 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 > - 1차로 모금을 마감했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결과엔 만족합니까? > > “보기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알다시피 정부여당이 날치기하다 빠트린 결식 아동 급식 예산을 채워 넣자는 게 캠페인 취지 아니겠습니까? 1차로 모금을 종료한 뒤 3억 원이 조금 넘는 액수가 모였는데 솔직히 그 많은 아이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가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주로 온 라 인 을 통해서 한달도 안 돼 그렇게 모았다면 호응이 대단했다고 봅니다.” > > - 애초 캠페인에 착안한 직접 계기가 있었나요? > > “예산안이 날치기로 통과되는 걸 보면서 굉장히 황당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치판이 어찌 됐든 아이들은 굶길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아마 캠페인에 동참한 분들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정치적 성향은 달라도 아이들 먹을 것을 갖고 장난친 데 대해 누구나 분노를 느꼈겠죠. 또 분노가 치밀어도 일단 아이들은 먹여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었을 겁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아이들이 끼니를 거르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되니까요. 어찌 보면 대통령 정치인들이 버린 아이들을 대신 거두는 셈인데요, 저는 분노의 표시라고 봅니다. 사실 우리가 날치기 같은 정치현실에 분노를 느껴도 마땅히 표현할 방법이 없었지 않습니까? 저는 그 표현 방법을 하나 제안한 것이고요. 그 두 가지 흐름, 그러니까 인도적 목적과 분노의 표시가 다행히 많은 호응을 불러왔죠.” > > > > - 모금이나 기부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캠페인이 정부 압박용이라곤 하지만 예산을 놓고 벌이는 다툼은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요. > >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왜 우리가 나서야 하느냐, 세금은 세금대로 냈는데 왜 또 우리가 호주머니를 털어야 하느냐, 그런 목소리도 분명 있죠. 정부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데 대한 또 다른 분노라고 봅니다. 분노를 표시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방향이 있는데 저는 모금을 생각한 것이고요. 당장 아이들이 굶고 있는데 이런 식의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정부에게 물 먹이는 일이랄까…. 또 이를 보고 정부가 움직여서 추경예산에 반영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미흡했죠. 미흡했지만 아직 2차 모금도 남아있는 상태고요. > 추경예산을 포함해 정치권에서는 진척된 게 별로 없으니 지켜보는 저희도 답답합니다. 그렇지만 실패했다고 보진 않습니다. 얼마 전 재정기획부에서 사회예산 담당 기획관이라는 사람이 저를 찾아와 ‘정부가 아이들을 다 굶기는 건 아니다’ 설명도 하더군요. 날치기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얘긴데…, 이 정부가 친서민 정부를 표방하고 여든 야든 복지를 얘기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보여준 사례라고 봅니다. 양측이 논리 싸움을 벌이고 있고 사람들이 그것을 다 지켜보는 상황에서 결식아동이 어떻게 방치되고 있는지 똑똑히 기억하게 됐으니까요. 거기서 행동의 동기가 나오는 겁니다.” > > - 2차 모금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요? > > “액수가 부족하니까 지역아동센터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에 우선 배분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모금을 해야 하는데 일단 배분해보고 상황과 정도를 봐가며 추후에 계속할 겁니다.” > > - 모금으로 세상을 디자인 할 수 있다고 했는데요. > > “저는 운동 방식이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명 발표나 시위로 압박하는 방식도 있겠지만 모금이나 기부도 상호보완적으로 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특정방식이 유일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이번 날치기에 대해서도 정치인들 개개인에 항의전화를 하거나 민주당 하는 방식으로 길거리에서 천막 치고 농성하는 방식도 있었겠죠. 중요한 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 정부를 질책하고 정책을 바로잡고 변화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봅니다.” > > - 출처 : 미디어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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