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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 남자의 경쟁력]②시골의사 박경철의 ‘공부법’ > > > > 경제평론가 박경철 씨는 '통섭(通涉)'의 철학을 일찍부터 자신의 공부에 접목시켰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를 두루 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원리다. > > "니체가 이렇게 말했죠. '네게 닿지 않는 것에 선의(善意)를 갖고 대하면 언젠가 그것이 네 것이 된다'고…." > > 촌스러운 폴로 티셔츠를 입은 경제평론가의 입에선 예상 외로 '프리드리히 니체'의 경구가 흘러나왔다. 경제평론가로 유명한 '시골의사' 박경철(43·경북 안동 신세기병원 원장) 씨. 의사이면서도 정작 증권시장에 발을 담근 이들 사이에선 경제 전공자보다 더 신뢰받는 그다. '도대체 어떻게 공부했느냐'는 평범한 질문에 대한 대답치곤 현학적이었다. > > 성공한 투자자에게 어울릴 듯한 서울 강남의 대형빌딩이 아닌 강북의 자그마한 공부방(오피스텔)에서 만난 그는 "은퇴가 머지않았다"고 읊조렸다. 그는 자신의 투자경험과 이론을 기록한 새 책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를 막 탈고한 상태였다. 피로감이 몰려 온 탓일까. > > "현자(賢者) 피터 린치의 은퇴 시점이 47살이었어요. 자신의 행복과 명예를 지킨 절묘한 선택이죠. 저도 그처럼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대학에서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 > 10년 전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이름을 알린 뒤 그의 활약상은 증시에 발을 담근 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두드러졌다. 지난해에는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민주당 공천 심사위원 까지 활동의 폭을 넓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 > 지난해 그는 '2007년 9월 한국증시 고점론'과 상하이 지수 6000포인트 돌파 시점에 '중국 증시 거품붕괴' 경고를 시장에 내보내는 등 탁월한 예측 능력을 선보였다. 그의 발언을 조금 신중하게 받아들인 개미투자자라면 현재의 금융 위기국면에서 남들보다 타격이 적을 지도 모르겠다. > > 경북 안동의 평범한 외과의사 출신으로 성공한 투자자인 그에게 이젠 '시장전망' 혹은 '경제풍월'과는 조금 다른 질문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도대체 그가 전공도 아닌 분야에서 어떻게 시장에 대한 분석능력과 전문적 식견을 갖췄는지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 > '평생학습'을 목표로 하는 현대인들에게 그의 성공사례는 훌륭한 교과서가 될 수 있을 터이다.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곳에서 특별한 노력을 통해 쌓아올린 지식. 오늘의 '박경철'을 가능케 한 남다른 '학습 방법'은 무엇일까. > > > 그의 독서 제1원칙은 ‘내가 읽기에 조금 버거운 책을 선택한다’는 것. 자신을 괴롭히며 책을 읽다보면 그 고통조차 쾌감으로 변한다고 말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 > ○ 한문학습과 집중력 > > "어릴 때 반강제적으로 서당에 끌려가 사자소학(四字小學)과 명심보감(明心寶鑑)을 배웠어요. 어릴 때의 한문 공부가 텍스트를 재해석하는 습관을 만들어 준 것 같아요." > > 이 과정에서 음과 뜻을 따로 떼어 놓고 이를 차근차근 재결합해 나가는 '독해 능력'을 배웠다. > > "텍스트 재해석이 하나의 습관이 된 거죠. 이게 저자의 진짜 의도인지 의심을 하게 되고, 그런 트레이닝을 위해서 아이들에게도 한문 공부를 중요시 합니다." > > 실제로 그는 현상을 '재해석'하는 일에서 남다른 능력을 과시해 왔다. 1997년 휴대전화를 처음 접하고 남들은 "무거워서 실용성이 없다"고 말할 즈음, '이동전화 시장이 마치 인터넷처럼 커질 수 있겠다'는 확신에 장외시장에서 이동전화 주식을 매집해 수백 배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 > 한문학습과 함께 어릴 때 익힌 학습법은 집중력. > > "시골에서 '똑똑하다'는 소리 들으며 크다가 큰 도시(대구)로 진학하니 내 재능은 평범하더군요. 그래서 중학생 시절 다른 아이들보다 집중력을 더 발휘해 보자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조금 일찍 깨달은 셈이죠." > > 책을 읽을 때도 그는 제목만 봐도 되는 책, 30분도 안 걸리는 책, 음절 하나 단어 하나 까지 씹어 먹어야 하는 책을 분류해 맞춤 방법으로 공략한다. > > 그의 안동 본가에는 그가 읽은 책 1만 여권이 서가에 꽂혀 있다. 아직도 그는 인용해야 할 책과 해당 대목이 생각나면 정확하게 책 더미 속에서 찾아 낼 수 있는 기억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게 다 일찍 습득한 집중력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 > ○ 지식을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집념 > > 하지만 이 역시 너무 평범하다. 결정적 비법은 없을까. > > "제가 조금 집요한 면이 있죠. 30대 초반 대전에서 고용의사를 하던 무렵이에요. 금강에서 누군가 대낚시로 잉어를 잡아 올리더군요. 저도 꼭 그렇게 하고 싶더군요. 곧장 '찌맞춤의 원리' 등 이론서 십여 권을 사고 낚시 전문지 구독을 신청했어요. 빨간 줄 그어가며 이론서들을 독파한 거죠. 낚시의 원리를 깨우치고 나서야 낚싯대를 구입했어요." > > 그의 '낚시학' 정복 과정은 처절할 정도로 집요했다. "침대에 누워 내가 물고기라면 어떤 떡밥을 좋아할까?"하는 것까지 고민했다. 병원에서 쓰는 영양제는 실험용 떡밥이 됐고 의사로서의 해부학적 지식 역시 어류(魚類) 이해의 밑천이 됐다. > > 그러다 문득 낚시를 평생 취미로 삼기엔 시간낭비가 너무 심하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낚시는 잉어를 잡을 때까지만 하겠다"고 선언한 뒤 그해 4월부터 9월18일까지, 심지어 태풍이 몰려와도 잉어를 낚기 위해 퇴근 이후에는 무조건 낚시터로 향했다. > > "그해 9월18일은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겁니다. 제 손으로 잉어를 잡아 올린 날이거든요. 아직도 제 병원 냉동실에 보관돼 있습니다. 껄껄. 그리곤 낚시를 딱 졸업했습니다." > > 그의 관심사는 미추(美醜)와 호오(好惡)를 가리지 않는다. 대신 단순히 소비할 것이 아니라면 철저히 연구해 반드시 정복한다. 어떤 지식이건 결국 다른 지식과 맞닿아 있고 그 지식은 언젠가는 새로운 영감으로 변해 돌아온다. 결국은 지식을 도구화하는 학습철학이다. > > > 의사이면서 주식 투자자로 성공한 박경철 씨의 다음 목표는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다. 주제는 경제학이 아닌 철학이다. 사진=조영철 신동아 기자 > > ○ 감각기관 일깨우기 > > 그렇다면 모든 지식과 잡학(雜學)이 인생에 도움이 될까. 그의 대답은 "그렇다"에 가깝다. > > 대학 시절 그의 별명은 '퀴즈의 제왕'이었다. 퀴즈동호회를 중심으로 PC통신에서 활동했다. 그 당시 그가 가장 싫어했던 퀴즈는 음악에 관련된 문제였다. 트로트나 김광석의 선율에 익숙했던 그의 귀에 클래식이란 넘을 수 없는 산 같았다. 어느 순간 그것을 반드시 극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 > "클래식 매니아인 친구에게 클래식 입문용 명반 100장을 추천 받았어요. 그날로 곧장 음반 매장에 가서 레지던트 한 달 치 월급을 투자했습니다. 그 뒤로 수술할 때나 차트 정리할 때 반드시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음악을 하루 20시간 가량 들었어요. 4개월이 지나니 멜로디가 머리 속을 떠다녔고, 6개월이 지나니 그 음악을 다시 듣고 싶다는 감흥이 일더군요. 꽈배기처럼 꼬였던 선율들이 하나씩 풀어지고 악기들이 하나씩 귀에 꽂힌 거지요.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겁니다." > > 이런 노력 이후 그에게 찾아온 변화는 놀라웠다. > > "저는 시간이 아까워 골프도 안치고 술도 안 먹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감정을 주체 못할 경우가 있잖아요. 환자를 접해야 하는 저는 특히 더 그랬어요. 누군가와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지 않아도, 모차르트 레퀴엠만으로 때론 감정을 정화하고 고양시킬 수가 있게 된 거죠. 이런 느낌은 돈의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주요자산이 됐습니다." > > 정보가 길에 널린 시대다. 그는 이런 시대엔 예술에 감응하는 '감각기'가 지혜에 다가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 > "공부에 꼭 필요한 덕목이 바로 '감각기'입니다. 그림 앞에서 눈물 흘리고 음악을 듣고 가슴이 따뜻해지지 못하는 사람은 많은 것을 배울 수는 있겠지만 자신의 독창적인 무엇은 창조할 수가 없는 법이거든요." > > ○ 경제학과 상상력 > > 공부에는 일정한 과정이 필요하다. 일종의 탑 쌓기와 비교할 수 있겠다. 구름 위를 뚫고 올라가면 '위대한 학자'로 칭송 받는다. 적어도 남들보다 조금 더 쌓아도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그런데 단순 '학문의 탑'이 아닌 '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기준이 적용될지 모르겠다. 많이 공부하고 학식이 높다고 해서 누구나 '성공'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 > "네이버 검색창만 두들겨도 이제는 유명 경제학자들의 이론이 튀어나오는 세상이에요. 절대로 자신의 학문만 파고든다고 일정 수준에 오를 수 없는 시대가 됐어요. 자신의 지식을 바탕으로 삼아야겠지만 마지막 최후의 벽돌이 필요합니다. 나의 사유와 이론을 담은 새로운 그 무엇. 그게 바로 '영감(靈感)'입니다. 영감이 없는 사람은 상상력이 없는 거죠. 현상을 파악하는 총체적인 사유가 필요해요." > > 그도 한때는 '한 발 앞선 정보'와 '경제학적 지식'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1993년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는 친구들과 스터디 모임을 결성해 마치 의사고시 준비하듯 50여 권의 증권이론서를 독파해 나갔다. 그러나 돈을 벌기는커녕 10년간 처참하게 잃기만 했다. > > 결국 지식보다 시장을 보는 눈, 시장에 대한 독창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그 뒤부터 그는 경제학 공부를 철학공부와 일치시켜 나갔다. > > "철학사를 곰곰이 뜯어보면 인간에 대한 탐구이고 세계를 구성하는 원리에 대한 사유가 녹아 있습니다. 경제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철학을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 > ○ 상상과 망상 사이에서 길 찾기 > > 지난 10년간 주식시장에서 탁월한 성공을 거둔 그는 아직도 자가용이 없다. 매일 택시와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 > "영감을 얻으려면 끊임없이 구상하고 공상하고 추상해야 해요. 택시 뒷자리에 앉으면 거리의 모습과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머리 속의 실험실을 돌릴 수가 있거든요." > > 그는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망상과 공상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의 학습이론에 따르면 망상(妄想)이란 체계화 되지 못하고 흩어지는 생각이다. 그러나 공상(空想)이란 생각의 바탕에 계단을 놓을 수 있는 지적 실험물의 결과물이다. > > 결국 무엇을 얼마나 오래 공부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내뱉은 언어와 행위가 일관된 생각의 바탕 위에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바탕에서 나오는 사고는 대체로 합리적이라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 > "시골에서 간고등어 굽는 아저씨나 김포공항 앞의 구두닦이도 자신의 경험과 생각의 고리 위에서 말할 경우 누구라도 설득할 수 있고 통찰력 있는 지식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그 정도의 저잣거리 지식을 풀어 온 수준에 불과해요." > > > 올 10월1일 출간되는 박 씨의 신작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 > ○ 에필로그 - 선의(善意) > > 그는 10여 년간 개미투자자들에게 '지식의 연금술사'로 통해왔다. 그를 통하면 난해한 경제이론이나 투자모형이 명료한 일상의 스토리로 쉽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마치 '경제 전문가'로 대하는 세간의 시선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다. > > "저는 절대 경제전문가가 아닙니다. 박이부정(博而不精)한 사람이고, 불가(佛家)의 언어로 말하자면 선(禪)을 깨우치지 못한 '알음알이' 단계에 불과합니다. 대신 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저잣거리의 논리로 조금 자유롭게 말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저를 고평가하게 만든 원인이겠죠." > > > 자동차 전문기자들의 > 생생한 자동차 시승 > > 민영의보 보장축소! > 가입 서두르세요~ > > 금융시장에 대한 수많은 이론이 있지만 예측 모형을 제시한 이론은 없다. 투자의 귀재로 추앙받는 워렌 버핏이나 피터 린치 모두 공부를 많이 한 학자이기 때문에 추앙 받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을 지닌 '현인(賢人)'이라서다. > > "다시 니체로 돌아가면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교향곡은 처음 듣는 사람에겐 불협화음으로 들리는 것이 당연하다고요. 하지만 선의(善意)를 갖고 대하면 어느 순간 소음에 불과하던 소리들이 협화음(協和音)으로 들릴 것이라고, 언젠가 네게 기쁨을 줄 것이라고…. 모든 공부의 원리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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