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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12-08 09:24
주민의견 무시·왜곡 납골당 설치
 글쓴이 :
조회 : 2,642  
[현장24] 주민의견 무시·왜곡 납골당 설치
 

 
[앵커멘트]

경북 안동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연부락 입구에 납골당 공사를 강행해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들은 안동시가 자신들도 모르는 여론 조작 서류를 꾸몄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부터 9억 원을 들여 신축공사가 한창인 안동시 임하면 고곡리에 있는 시립 납골당입니다.

그러나 납골당 위 아래 자연부락 백 여 가구에 사는 고곡리 주민 120여 명은 어떻게 마을 입구에 납골당을 지을 수 있느냐며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권태수, 마을주민]
"늦게 알고 보니까 그게 납골당 같은데 처음에는 조그맣게 증설하는 걸로 알았는데 지금 하는 것 보니까 우리 생각보다 범위가 아주 큽니다."

안동시는 처음에는 주민들이 반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두 차례의 주민설명회와 일대일 접촉을 통해 꾸준히 주민들을 설득한 결과 찬성여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이 납골당은 인허가 과정에 주민들의 의견이 완전 무시된 것은 물론 여론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두차례의 설명회는 물론 어떠한 경우에도 찬성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 101명을 일대일로 상대해 여론을 모은 결과 96명이 찬성했다는 이 공문서에 대해 강한 의문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임범렬, 마을 주민]
"승낙얻어서 자기 자필로 쓰거나 자기 도장을 찍거나 해야 하는 데 검은 인주에다 찬성을 찍었더라 이거야..."

이에 대해 안동시는 현재 납골당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모 사찰 직원에게 주민여론을 분석해 달라고 부탁한 서류라고 실토했습니다.

납골당 신축근거로 내세운 주민설명회와 여론수렴 과정이 헛점 투성이지만 안동시는 되레 주민들이 보상을 노리고 억지를 부린다고 몰아 부칩니다.

[인터뷰:박인숙, 안동시 담당계장]
"이렇게 반대하는 거는 또 딴게..."
"딴게 뭡니까?"
"또 요구를 시에다 더 큰 것이 있겠지, 또 얻으려고..."

특히 새로 만들어지는 납골당의 관리를 맡을 사찰이 기부체납한 땅 2천 여 평에 안동시가 납골당을 짓는데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인 납골당 주변 일대에는 이 사찰이 운영하는 요양시설과 체육관, 병원 등이 대규모 타운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석연찮은 행위는 온데간데 없이 주민들을 지역 이기주의자로 매도하는 안동시의 처사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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