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2-07 10:30
2/7[제주,火葬으로 급속 확산되는 장묘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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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葬으로 급속 확산되는 장묘문화
[제주일보 2007-02-06 00:03]
제주사회에 장묘문화의 변화가 뚜렷하다. 전통적으로 봉분을 쌓고 산 담을 두르는 매장 중심의 풍습이 화장(火葬) 중심으로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화장유언 남기기 등 우리나라 화장문화 운동의 공감대 확산 성과다.
여기에 도시화·핵가족화 등에 따른 장묘문화의 인식 개선 영향에도 힙 입은 현상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건수는 모두 5034건으로 화장률은 40%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는 전국 평균 화장률 52.9%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치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도내 화장률 추이는 그 증가폭이 가파르다. 2001년만 해도 화장률은 16.1%로 전국 평균 38.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전국 최하위였다. 그러나 2002년 18.3%, 2003년 26.0%, 2004년 31.5%, 2005년 35.0%, 지난해엔 첫 40%대에 진입 등 화장 문화가 급속도록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2010년 이전에 50%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더구나 유골화장을 제외한 순수한 화장(신장화장)은 2001년 대비 2005년에 123%나 증가, 전국 평균 증가율 37%를 압도했다.
이미 포화상태인 묘지와 그로 인한 토지잠식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다.
아울러 도내 유일한 화장장인 제주시 양지공원이 깨끗하고 현대화된 시설로 운영되면서 편안한 영혼의 안식처라는 인식이 자리매김하고 있음도 매우 고무적이다. 문제는 양지공원의 납골당 규모(8390위)가 머지않아 수용능력을 초과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에 도 당국은 올 상반기 중 22억원을 투입, 2만위 안치 규모의 납골당 증축사업을 벌인다니 적잖이 안심은 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납골당 안치선호 추세를 고려하면 장기적인 대안마련이 절실하다. 자연친화적인 장의(葬儀)로서, 화장한 유골을 나무 아래에 묻는 수목장(樹木葬)이 그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타 시·도에서는 벌써부터 나무 한 그루 값이 수백만을 호가하고, 수목장 주위에 석물을 설치하느라 오히려 산림을 훼손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수목장을 관리하고 규제할 관련 법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그럴수록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친환경 장묘 취지는 실종될 뿐이다.정부와 국회는 법 개정 작업을 서둘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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