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6-18 08:41
연매출 100억 떡쌈 싸먹는 이색 삼겹살의 성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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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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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전문점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장소다. 최근에는 광우병 논란의 반사이익으로 더욱 많은 고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안정적인 만큼 전체 자영업종 중에서 손꼽히는 레드오션 업종으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전체 삼겹살전문점 시장은 프리미엄 시장과 저가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 1인분이 2500~3500원인 저가 브랜드는 불황을 타고 인기몰이에 성공해 몇몇 스타 브랜드를 배출했다. 하지만 지금은 물가상승, 원가상승으로 마진 폭이 줄어 가맹점 개설이 주춤한 상태다.
1인분에 8000~9000원 정도인 프리미엄 삼겹살전문점 시장은 브랜드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진입장벽이 낮고, 개인 음식점 사업자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브랜드를 새로 론칭했다가도 쉽게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 '떡쌈시대'는 프리미엄 삼겹살전문점 시장에서 드물게 성공한 브랜드로 꼽힌다. 가맹사업 본격화 2년 만에 전국 110여 개의 가맹점을 오픈했고,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단계별 브랜드 관리
'떡쌈시대'가 경쟁이 치열한 삼겹살전문점 시장에서 유독 선전하고 있는 가장 큰 비결은 고객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브랜드마케팅에 노력한 덕분이다. 1999년 오픈한 삼겹살전문점을 '떡쌈시대'라는 브랜드로 키워낸 이호경 사장은 가맹사업 초기부터 체계적으로 브랜드를 관리했고,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행했다.
초기 전략은 '떡피(상추 대신 쌈으로 먹을 수 있는 떡으로 만든 얇은 피)에 싸먹는 삼겹살'이라는 차별화 전략이었다. 당시 삼겹살 업계는 숙성 방법, 굽는 방법 등을 달리한 다양한 상품이 이미 판을 치고 있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싸먹는 방법을 달리하는 데 착안한 이 사장은 떡피 개발을 완료한 후 김치와 소스를 추가해 '떡쌈김치삼겹살'을 완성했다.
이 사장은 '지글지글 삼겹, 쫄깃쫄깃 떡쌈'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걸고 '떡쌈김치삼겹살'이라는 이색적인 상품을 고객들에게 알렸다. 상호도 '떡쌈시대'로 정했다.
다음 단계에서는 '대한민국 음식점 부자'라는 기업 슬로건을 내걸었다. 외식업 창업 희망자들에게 성공한 외식기업이라는 것을 언론사 광고를 통해 홍보했다. 맛집으로 소문나 매일 8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서울 종로본점도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됐다. 매해 2회씩 가맹안내서와 사외보를 겸한 책자도 발간했다.
세 번째로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 삼겹살전문점이라는 것을 내세웠다. 안심보험에 가입했고, 저항생제 돼지고기 '벌침 맞은 삼겹살'을 PB상품(자체 개발상품)으로 개발했다. 이 PB상품은 가맹본사에는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해주고, 가맹점에는 높은 품질의 제품으로 경쟁력을 갖게 하는 한편 소비자에게는 같은 가격으로 저항생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게 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 삼겹살 전문점‘떡쌈시대’는 상추 대신 떡피를 쌈으로 제공, 기존의 삼겹살 식당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떡쌈시대 제공◆성공미션, 고객의 마음을 읽어라
떡쌈시대는 단계별 브랜드 전략에 맞춰 신문광고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가맹점 모집 광고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올해에는 '갈갈이'로 유명한 개그맨 박준형을 광고모델에 기용했다.
작년부터 준비했던 공중파 드라마 PPL(간접광고)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대박을 터뜨렸다. 전체 가맹점 매출이 15~20% 정도 상승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기획과 내용을 꼼꼼히 검토하고, 브랜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대사와 장면을 적절히 삽입해 얻은 성과이다. 이호경 사장은 "이색 삼겹살전문점이라는 한계에 머무르지 않고 웰빙 삼겹살전문점, 대한민국 대표 삼겹살전문점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해 나간 것이 브랜드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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