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5-12 08:34
LG화학, 사상최대 이익 비결은? '칼퇴근'
|
|
글쓴이 :
 조회 : 1,131
|
`칼퇴근` LG화학, 사상최대 이익 비결은?
[연합] LG화학이 '칼 퇴근이 경쟁력'이라는 방침에 따라 오후 6시만 지나면 서울 여의도 본사 사무실이 텅 비는데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하자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4분기에 고유가와 배터리 폭발 사고, 공장 화재 등의 악재를 딛고 연결 기준 매출 4조140 억원에 영업이익 4천12 억원, 순이익 2천561 억원이라는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2.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5.4%, 126.6% 늘었다. 또 본사 기준 영업이익은 3천788 억원으로 증시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가 2천 억원대 후반이었던 것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왔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야근도 안하고 이런 수확을 거둔 것은 보고ㆍ회의ㆍ퇴근 문화 바꾸기 캠페인 등을 통해 효율성을 강조하는 문화가 형성됐고 목표 달성 의지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반석 부회장은 퇴근을 '배터리 충전'에 비유해서 일찍 퇴근해 충분히 충전해야 다음날 활기차게 근무할 수 있고 늦게까지 일하면 방전돼서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눈치보느라 늦게까지 남아있는 악습을 없애라는 뜻"이라며 "야근하면 효율성 떨어지는 무능한 사람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 보고서는 한눈에 볼 수 있게 A4 한장 이내로 작성하고 몇 시간씩 중구난방 회의를 하는 일은 없어야한다고 당부했으며 남보다 먼저, 빨리, 제때, 실시간 점검해서 속도를 2배로 높이면 역량은 그의 배로 증가한다는 스피드 경영론을 들고 나왔다.
김 부회장은 목표 달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인다. 목표란 달성할 수있는 수준에서 최대한 높게 잡아 반드시 달성토록 노력하는 것이며, 달성 후 희열을 느껴본 직원들은 눈빛이 달라진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LG석유화학, LG대산유화 사장을 지낸 그는 전임 사장이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퇴진한 뒤 2006년초 LG화학 CEO에 올랐다. 그해 4.4분기부터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작년 1.4분기에는 본사기준 영업이익 1천270억원을 내며 시장을 놀래켰고 연간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화증권 차홍선 애널리스트는 1.4분기 실적 코멘트를 통해 "LG석유화학 합병 효과, 환율 상승 효과 등을 감안해도 기대 이상의 놀라운 실적을 냈으며 이는 계량화해서 증명할 수는 없지만 경영진의 우수한 능력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